KB자산운용 KB뉴웨이브펀드
안정적 수익률 추구…올해만 25%
금리하락으로 전환땐 매력도 확대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 완화가 변수
KB자산운용의 'KB뉴웨이브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성장하는 신산업에 장기적인 시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신성장산업 관련 성장주의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성과 25%↑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뉴웨이브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25%(15일 기준)에 이른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7.21%, 13.01%다.
이 펀드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친환경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메가트렌드에 따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콘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에서 차별적인 성장 경쟁력을 보유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펀드 운용역인 최희은 액티브운용본부 매니저는 "글로벌 메가트렌드 변화에 집중하고,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의 성장 초기 국면에 집중 투자해 시장수익률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약 1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시장 침투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목표수익률과 관련,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를 2800 안팎으로 예상하는 만큼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하는 10%가량의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운용은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시장금리 하락 전환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매니저는 "상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 따라 친환경 관련 성장주가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하반기에는 AI 성장 모멘텀에 따라 IT 관련 종목이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엔 물가와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성장주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가 시장수익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5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9.36%) △LG에너지솔루션(5.42%) △SK하이닉스 (5.01%) △한솔케미칼 (4.86%) △카카오(4.22%) 등이다.
■하반기 성장주 매력 높아
향후 운용계획에 대해 최 매니저는 국내 수출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지수 상승 기대감이 하반기에도 유효한 만큼 성장주에 집중키로 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 저점에 대한 기대감은 성장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디지털, 친환경 대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1~2022년 주가가 부진했던 반도체업종이 하반기 턴어라운드하고, AI 성장 모멘텀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는 일부 종목의 주가 급등으로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국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2025년까지 가치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고, 하반기 이익 성장성이 회복될 종목을 선별해 대응할 계획이다. 하반기 펀드에서 주목하는 유망 테마는 반도체를 톱픽으로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업황 회복시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 매니저는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지만 반도체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줄였고, AI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업황 회복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패권전쟁으로 선진 장비의 사용 없이는 중국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어렵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로는 AI 열풍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앞당겨진 점을 짚었다. 과거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가 반도체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으나 앞으로는 AI가 주요 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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