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정민혁 한화 팀장 "문현빈 아니었으면 투수. 그만큼 확고했다" 문현빈, 동점 대형 홈런... 여름되면서 더 기록이 좋아지는 금강불괴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부상 없어... 항상 전력질주하는 악바리 이번주에만 3홈런 대폭발! 오랜만에 130경기 이상 출전하는 신인 야수 탄생할 수도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문현빈이 9회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에 대형 신인이 떴다. 김서현? 아니다. 바로 문현빈(19·한화 이글스)이다.

문현빈이 6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연장 11회에는 볼넷으로 나가서 도루까지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팀 내에서 노시환, 채은성 쌍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0.263까지 타율이 치솟았다. 이번 주에만 3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는 한화가 패했다. 한화는 문현빈의 동점 홈런 이후 펼쳐진 무사 2루의 굿바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키움에 5-6으로 역전패했다.

쓰라린 마음이지만, 그나마 한화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용병에 대한 기대감'과 '문현빈의 맹활약'이었다.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 금강불괴의 몸, 그리고 눈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문현빈은 중고교 시절 모두 감독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 전상일 기자)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문현빈 (사진 = 전상일 기자)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 롤모델이 양준혁이다. 늘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어떤 투수를 만나도 주눅드는 법이 없다. 새파란 신인이 고참 선수와 기싸움을 할 정도로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이 강하다.

또 하나는 바로 금강불괴인 타고난 그의 몸이다. 그는 여름이 되자 오히려 타율이 더 올라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제외하고 최근 7일 타율이 0.357이다. 최근 30일 타율은 0.311이다. 그기록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다른 신인급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록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다. 이런 부분들은 대부분의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습. 북일고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역임한 이유다.

여기에 또 하나 문현빈의 장점은 타고난 야구 센스다. 문현빈은 고교 시절 좌익수, 중견수, 2루수, 유격수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2루수로 나섰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거의 소화해보지 못한 중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제는 중견수 수비에도 많이 익숙해졌다. 6월 18일에는 절묘한 슬라이딩 캐치까지 선보였다.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축하받는 문현빈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때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온 한화 문현빈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3.16 swan@yna.co.kr (끝)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항상 전력질주를 추구하는 신인 문현빈 (사진 = 연합뉴스)


거기에 타격 내적인 측면에서는 빠른 배트스피드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타자가 지녀야할 눈이 좋다. 6월 18일 몸쪽 공을 잡아당겨 홈런을 쳐내기 위해서는 배트가 퍼져나오지 않는 간결한 스윙이 필수다.

문현빈 아니었으면, 투수 가능성이 높았다. 정민혁 팀장은 내야수가 아닌 문현빈을 노렸다.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팀이 회의하고 있다 (사진 = 전상일)


사실 문현빈의 지명은 한화로서는 매우 큰 모험이었다. 2라운드 전체 11번은 2차지명 전체 1번에 해당하는 상당히 높은 순번이기때문이다. 거기에 문현빈은 수비가 확고하지 않았고, 유격수가 아닌 2루수였다. 무엇보다 작은 체격으로 장타에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민혁 팀장은 강하게 결단했고 밀어붙였다. 혹시나 빼앗기면 후회할 것 같았기때문이다. 문현빈이 아니라면 투수로 갔을 것이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내야수가 아닌 문현빈에 초점을 맞췄다.

정민혁 한화 이글스 팀장은 “2라운드에서 문현빈을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1라운드에서 다른 구단이 데려갈까봐 많이 조마조마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확고부동한 지명이었고, 그 지명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민혁 팀장이 뽑은 선수 중 첫 번째 야수 주전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정민혁 팀장이 결단했다. 문현빈을 안뽑으면 후회한다고...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오랜만에 한화 이글스에 대형 신인이 떴. 그의 이름은 문현빈이다. (사진 = 전상일)


문현빈은 외야수이기는 하지만, 내야수로도 충분히 선수다. 향후 한화의 주전 2루수 라인을 책임져야할 선수다.

그런데 외야수에서 이정도 수비를 보여준다면 향후 내야를 중심으로 쓰되 외야수로 틈날때마다 겸업도 가능하다. 거기에 타격 능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벌써 저 작은 체구로 홈런이 3개다. 이제 문현빈이 KBO리그에서 적응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문현빈은 이번 시즌 당당한 신인왕 후보다. 설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활약은 한화에서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야수로서 130경기 이상을 출장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문현빈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주전경쟁도 사실상 끝났다.
팀 내 타율, 홈런 3위의 선수를 빼는 감독은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그의 이름은 문현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