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누누티비2)가 정부의 강력 대응 엄포 하루 만에 퇴장하면서 콘텐츠 업계도 한숨을 돌렸다. 경험이 축적된 정부의 대응 노하우에 더해 단속 주기 단축으로 인한 URL 우회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회도 제3의 누누티비를 막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돌입했다.
누누티비2는 19일 사이트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업계와 협력해 차단주기를 하루 내 수차례로 단축하는 등 단속 강도 강화를 발표한지 하루 만이다.
차단 주기를 단축하면 불법 운영진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덩달아 늘면서 운영진 입장에서도 실익이 남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희 동국대학교 교수는 "시즌1 때가 정부가 파악한 불법 패턴, 기술적 요소 등에 대해 경험과 대응이 축적돼 있는 상태에서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시즌1 운영진은 사이트 내 부적절한 광고 단가가 높기 때문에 지속운영이 가능했겠지만, 이번에는 차단 주기 단축 등으로 개인 또는 점조직이 사이트를 운영하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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