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복원 금융감독원 원장이 금융투자회사들을 향해 내부통제를 강화해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0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주가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 사본시장 불공정거래와 맞물려 투자자 신뢰를 크게 저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해당 사태는 지난 14일 동일산업, 방림, 대한방직, 만호제강, 동일금속 등 5개 상장사 주가가 동시에 무너진 일을 일컫는다. 검찰은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 A씨가 지난 2020년 1월부터 시세조종을 통해 부당이득 104억원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새롭게 정비한 조직체계를 바탕으로 사전적으로 불건전 영업행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사후적으로도 신속·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 등 금융사들은 경기 침체기에 저신용자에 대상 금융 서비스가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공급 계획 등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등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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