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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 20만대 육박...역대 최대 전망

올겨울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 20만대 육박...역대 최대 전망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겨울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운항 횟수가 개항이래 역대 최대규모인 20만회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항공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마지막주부터 2024년 3월 마지막주까지 동계시즌 슬롯 배정횟수(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는 19만3000회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동계시즌(10만4603회) 보다 85%가 상승한 수치이고, 코로나 이전 최대인 2018년 동계시즌(16만8406회)보다도 14.7% 많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13~1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62개 여객항공사 및 아틀라스항공, 아메리젯항공 등 17개 화물항공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인 총 79개 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2023년 동계 신규 취항 협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몽골리안 에어웨이즈, 에어비스타라, 에어아시아, 룽에어 등 다수의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와 운항 스케줄을 협의해 동계시즌 신규취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4년 이후 취항의사를 밝힌 스위스항공, 리야드항공, 버진아틀랜틱, 스타룩스항공 등과도 미래 수요를 대비한 협의를 진행했다.

모든 국가에서 운항횟수가 2018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노선이 가장 높은 20.9%의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된다.

인천공항-중국 노선의 지난달 여객이 31만5000명으로 아직 2019년 5월 대비 28.1%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동계시즌 슬롯신청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양국간 관계 완화 시 관광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요 정상화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천공항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지난달에는 16.4%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미중관계 경색의 여파로 인해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이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며 환승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유수항공사들의 인천공항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더욱 높아지고 있어 항공노선 회복 환승객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적 항공사 합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 내·외 변수에 철저히 대비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통해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 20만대 육박...역대 최대 전망
연도별 인천공항 동계시즌 운항횟수 추이 및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