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들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과 공동으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 강미선은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10년째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2002년 연수 단원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 중 한 명인 그는 출산 후 5개월 만인 2022년 3월 '춘향'으로 복귀하며 무대에 대한 식지않은 열정을 보였다.
그는 평소 유니버설발레단의 레퍼토리 중에서 '심청', '춘향'과 같이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다.
한편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춤의 영예’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프랑스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세계 정상급 발레단 작품을 심사해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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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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