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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소프트, 히타치·노무라 등 잇딴 러브콜 "10년 구축 네트워크 한몫"

'넥사크로N'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

투비소프트, 히타치·노무라 등 잇딴 러브콜 "10년 구축 네트워크 한몫"
코사웰 마스야마 타카시 부장이 '인트라 마트와 넥사크로 제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투비소프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개발툴 기업 투비소프트가 일본 사용자환경·경험(UI·UX)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자사 제품 '넥사크로N'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일본 히타치제작소, 노무라종합연구소 등 파트너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비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일본법인 투비소프트재팬은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넥사크로 비욘드(넥사크로N)' 적용 사업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제작소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투비소프트재팬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투비소프트 제품을 사용해온 고객사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히타치제작소 일부 사업장에서 넥사크로N을 사용하고 있고 넥사웹도 혼용해 사용해왔으나 최근 사업장별로 넥사크로N 적용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넥사크로N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넥사크로N은 퀵코드로 스크립트 코딩 없이 디지털 제품의 화면 UI를 개발할 수 있다. 또 복잡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그려내는 특징이 있어 정부 기관과 각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국내와 다르게 해외 법인이 선보인 개발툴이 자리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투비소프트재팬은 10년 이상 일본 시장에서 제품을 인정받고 있다"며 "넥사웹을 사용하고 있는 일본 고객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에 최대한 넥사크로N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는 투비소프트재팬이 최근 일본 도쿄에서 '시스템 개발의 TO-BE를 제안하다'란 주제로 4년 만에 개최한 '2023 프라이빗 세미나'에서 엿볼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사례로 볼 때 외국 기업이 현지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세미나를 개최한 이례적 사례다. 그런데도 히타치제작소와 SI(SIsystem integration) 기업 코사웰 등 현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림 투비소프트재팬 대표(일본법인장)는 "현지에서 10년 넘게 사업을 펼치며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세미나 이후 다수 고객사로부터 넥사크로 비욘드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 IT 지출 규모는 270조원(27조엔), 한국 IT 지출 규모는 78조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투비소프트는 일본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공들일 계획이다. 이에 2026년까지 3년 내 일본 매출을 1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법인 인력을 늘리는 등 영업력도 강화했다.


앞서 투비소프트는 일본 시장 강화를 위해 일본법인명을 넥사웹재팬에서 투비소프트재팬으로 바꿨다. 투비소프트 브랜드를 통일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이임찬 투비소프트 사장은 "일본 IT 시장은 5년 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비소프트는 일본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