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서울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아영 작가가 디지털 예술의 허브이자 대표 시상식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2023'에서 '뉴 애니메이션 아트' 부문 대상인 '골든 니카(Golden Nika)'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희 작가(본명 이상희)는 '특별상(Award of Distinction)'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다.
재단은 "해당 부문 참가자 1116명 중 재단의 예술지원을 받은 작가가 1, 2등을 휩쓴 쾌거"라며 "'골든 니카'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987년부터 진행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시상식은 뉴 애니메이션 아트를 비롯해 △디지털 뮤직&사운드 아트 △AI & 라이프 아트 △u19-create your world(오스트리아 거주 19세 이하 유소년 아이디어 지원 분야) 등 총 네 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각 부문에서 디지털 예술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기도 하는 대상 '골든 니카'와 '특별상', '영예상'을 시상한다.
골든 나카를 수상한 김아영 작가는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예술기반지원 등 재단 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됐다.
재단의 2008년 젊은 예술가 지원 'NArT'를 시작으로, 2014년 유망예술지원(MAP) 선정예술가로 활동했다. 또 2012년과 2013년, 2018년, 2022년 예술창작활동지원(시각), 2021년, 2022년 예술기반지원사업(RE:SEARCH 등) 등에도 선정됐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갱신되는 배달앱의 내비게이션 미로에 갇힌 채 질주하는 여성 배달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팬데믹 픽션' 영상 작품이다. 서울문화재단과 갤러리 현대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재단의 '언폴드엑스(UnfoldX)'로 데뷔한 상희 작가의 데뷔작 '원룸바벨(Oneroom-Babel)'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21년 서울문화재단의 융합예술 창·제작지원에 선정돼 지난해 제작됐다. 가상세계(VR) 장치를 통해 만나는 동명의 바다속 가상 건축물에서, 거주자들의 주거 공간을 차례로 방문하며 원룸에 거주하는 청년들과의 인터뷰와 작가의 문장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언폴드엑스는 동시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작업하는 국내 융합예술 창·제작자들의 도전 무대이자, 해외 진출 기회"라며 "재단이 지원하는 작가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K-아트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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