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80 날개 단조품 2종 국산화
민항기 첫 적용..이달 납품 개시
KAI 등 10개사 컨소시엄 참여
KAI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G280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세아창원특수강 등 국내업체들과 항공기 날개용 단조부품(2종) 국산화에 성공했다.
KAI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G280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KAI가 국내 소재 업체와 컨소시엄('With Korea')을 결성해 국산화한 부품은 G280 날개용(Wing Spar) 단조품 2종이다.
이 컨소시엄은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해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풍산, 한일단조, 삼미금속 등 총 10개의 국내업체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G280용 단조품 2종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5월 고객사인 IAI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고 이달 첫 납품을 시작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 생산과 전체 공정을 담당했다. 다른 기업들은 단조공정, 특수공정, 자재 시험 등을 분담했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맡았다. IAI와 G280 항공기 적용을 위한 승인 절차를 주관했다.
국산화 성공한 소재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이번 국산화로 사업종료 시까지 최대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재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이 25% 수준으로 대폭 단축된다.
KAI는 이번 컨소시엄과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단조품과 압출재, 베어링과 같은 항공용 표준품 등을 단계별로 개발,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부품 국산화로 공급망 안정과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소재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다양한 항공용 핵심소재 개발에 전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2030년까지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대체 성공 시 7500여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KAI는 지금까지 국산 항공기소재부품 총 163종을 국산화했다. 총 8종을 FA-50, KF-21 등에 적용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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