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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부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출작 ‘겟팅아웃’이 23일 개막한다.
오는 7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겟팅아웃’은 ‘잘자요, 엄마(Night, Mother)’로 잘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이 1977년에 발표한 첫 희곡이다.
8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여성 ‘알린’이 낡고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와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감옥에서 낳은 아이를 재회하고,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 평범한 엄마가 되기를 바라지만, 한번 일탈했던 알린이 제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부모에게조차 보호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음흉한 속내를 가지고 있는 교도관들과 감옥에서 10대를 보내고, 포주였던 남자친구는 출옥한 알린에게 다시 매춘을 권할 뿐이다. 알린은 오랫동안 바라던 자유와 새로운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알린’ 역은 연극 ‘오만과 편견’ ‘해롤드와 모드’ 뮤지컬 ‘펀 홈’의 이경미가 맡는다. ‘알린’의 과거 존재 ‘알리’ 역은 연극 ‘아마데우스’의 유유진이 연기한다. 또 박윤정, 구도균, 서우진이 각각 알리 엄마, 교도관, 칼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정원조, 최나라, 이승우가 함께한다.
고선웅 단장은 앞서 “연극성과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들로 2023 서울시극단 라인업을 선정했다”며 “그 중에서도 ‘겟팅아웃’은 연극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알린’과 과거의 ‘알리’로 분열되어 있지만 한 여성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대비를 통해 커져가는 극적인 긴장감이 서서히 누적되는 감동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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