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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톱10' 지각변동... SK 빠지고 POSCO홀딩스 진입

기업銀 10위권에 새로 이름 올려
1조 기업 10곳서 7곳으로 감소

2·4분기의 끝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 영업력을 앞세운 금융주들과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일반기업 간에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21일 기준)는 매출액 633조4977억원, 영업이익은 27조8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기준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635조7801억원, 영업이익 27조9627억원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상태다.

2·4분기가 올해 경기의 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상장사들의 실적전망은 분기 초반보다는 높아졌다. 올해 4월 말 기준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08조4863억원, 영업이익 27조2287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사이 코스피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 상향됐다"면서 "2·4분기보다 3·4분기나 4·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순위 지각변동은 클 것으로 관측된다.

2·4분기 연결 기준 컨센서스 영업이익 상위 10대 종목은 현대차(3조6089억원), 기아(2조9801억원), KB금융지주(1조8197억원), 신한지주(1조7143억원), 하나금융지주(1조3403억원), 우리금융지주(1조2591억원), POSCO홀딩스(1조1496억원), 한화(9948억원), LG전자(9559억원), IBK기업은행(9496억원)이다.

1·4분기 리스트에 없었던 POSCO홀딩스와 기업은행이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앞선 1·4분기에는 상위 10개사 모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지만 2·4분기에는 7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5~10위권은 순위 변동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1·4분기 영업이익에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던 SK와 GS는 2·4분기에는 톱10 밖으로 밀려나고, 6위와 7위였던 LG전자와 한화는 각각 9위와 8위로 처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실적의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2조628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이다. 1주일 전 영업이익 전망치(1931억원), 1개월 전(2157억원), 3개월 전(8513억원)에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