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뷰티 MBTI(성격 유형 검사)'로 불리는 퍼스널 컬러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색조 화장품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란, 사람의 얼굴에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미용 이론으로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 색에 따라 '봄웜', '여름쿨', '가을웜' 등으로 분류된다. 옷을 입는 취향에 이어 메이크업 취향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6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퍼스널 컬러 트렌드에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5월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 내 '립스틱'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틴트'는 130% 늘었다. 립 뿐 아니라, 아이 메이크업까지 퍼스널 컬러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아이브로우' 품목은 약 2배, '아이섀도우'는 60% 거래액이 성장했다. 쉐딩, 블러셔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도 피부톤에 따라 선택하는 이들이 늘며, '쉐딩/치크/하이라이터' 품목 거래액은 155% 증가했다.
퍼스널 컬러 유형과 상품을 연계해 검색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5월 에이블리 내 '봄웜틴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1,225%), '쿨톤틴트'는 4배(340%)가량 증가했으며, '웜톤 팔레트'(910%, 10배), '쿨톤 섀도우'(405%, 5배)도 많이 검색됐다. '가을웜톤'(215%), '여름쿨톤'(155%) 등 다양한 퍼스널 컬러 유형을 단독으로 검색하는 이들도 늘었다.
퍼스널 컬러 특화 뷰티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웜멤버십', '쿨멤버십' 등 상품명에 퍼스널 컬러를 반영한 릴리바이레드 '무드 키보드 섀도우 팔레트'는 출시 이후 꾸준히 아이섀도우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봄웜 라이트', '여쿨 라이트' 등 명도, 채도에 따라 세분화된 퍼스널 컬러별 틴트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페리페라 '잉크 더 에어리 벨벳 틴트'도 히어로 상품으로 등극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퍼스널 컬러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색조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고객들도 피부톤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었다"면서 "에이블리 '리뷰 필터' 기능을 통해 '봄웜톤', '여름쿨톤' 등 자신의 퍼스널 컬러 유형에 맞는 리뷰만 골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쇼핑 편의성이 향상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