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K-클라우드 추가 기술개발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클라우드 기술개발’ 관련, 1조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에 따라 AI반도체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올 하반기에 예타 대상선정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개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26일 경기 분당구 NHN 본사에서 열린 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초거대 언어모델을 비롯한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려면 상당히 많은 반도체 칩이 작동해야하며, 글로벌 기업들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챗GPT’ 등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세계 AI반도체 시장이 2021년 347억 달러에서 2026년 861억 달러로 연 평균 1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물론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반도체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산학연과 함께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예정)을 투자, 국산 AI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하고 각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여 클라우드 기반 AI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전 세계적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반도체가 조속히 레퍼런스를 확보하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AI반도체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등 추가 기술 개발과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 착수한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프로세서)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뒤,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이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신규)과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올해 약 376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잠정)을 투자할 방침이다.
그간 정부는 AI반도체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여러 국산 AI반도체(NPU)가 출시되어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실제 데이터센터와 서비스에 적용하여 검증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에 착수, 국산 AI반도체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서비스까지 실증하여 레퍼런스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국내 시장을 조기 창출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략대화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딥엑스, 텔레칩스, 파두, 망고부스트 등 국내 AI반도체 관련 기업, NHN, 네이버, KT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차세대지능형반도체 및 PIM인공지능반도체 사업단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교육부 등 주요 정부기관 대표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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