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26일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를 갖고 새롭게 활동하는 2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들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다. 위촉된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관련 민속행사가 개최될 때 임무를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활동지침서(매뉴얼) 소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자연유산 민속행사 상시점검(모니터링) 우수사례 발표 등이 이뤄졌다.
활동증 수여, 우수유공자 표창, 가수 최용준과 소프라노 황혜진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문화재청 측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며 "이런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위촉이 지역공동체 역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마을공동체·지자체·국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연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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