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가성비 높은 고기능성 원단으로 글로벌 섬유시장 공략"

우븐 소재 생산 ‘케이아이에스코’
中 현지 생산으로 단가는 낮추고, 꼼꼼한 韓검사시스템 통해 품질↑
K2·갭 등 글로벌 브랜드 원단 납품... 연구개발 통해 블루오션 선점 속도

"가성비 높은 고기능성 원단으로 글로벌 섬유시장 공략"
"한국 기술력과 검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메이드 인 차이나 원단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

케이아이에스코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현지에서 직물 원단을 생산중인 케이아이에스코는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도 판매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무호 케이아이에스코 대표(사진)는 26일 "케이아이에스코는 국내 및 해외에서 탁월한 영업 능력과 해외 생산 기지의 품질관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패션 브랜드들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케이아이에스코는 우븐(Woven Fabric) 원단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이 대표는 30년 넘게 섬유원단 업종에서 한우물을 판 직물 전문가다. 다만 국내 인건비 등 증가로 인해 20년 전 중국 소주성 성택시로 제조 공장을 이전했다. 연 매출은 4000만달러(512억원)에 달한다.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3대 7이다. 중국 성택시에서는 외국기업 중 개발 잘하고 규모도 제일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아이에스코가 거래하는 기업들은 국내에선 K2, MLB, 콜핑 등이 있으며 미국에선 올드 네이비와 갭, 월마트 홀리스터 등 소비자들이 이름을 들으면 모두 알만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비록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한국 기술과 관리, 검사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바이어들이 원하는 고품질, 저단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비결은 바로 직원교육이다. 케이아이에스코 사훈은 '직원이 즐겁고 능력이 있어야지 회사가 발전한다'로, 직원 교육에 열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 본사와 서울 사무실 직원 40명의 평균 근무 기간은 10년 이상"이라며 "직원 복리후생과 직원교육에 중점을 두고 원료, 생지, 염색, 후가공, 무역수출입 업무 등의 업무를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아이에스코는 바이어 수요에 맞게 아웃도어, 골프, 스포츠용으로 폴리와 나일론 저데니어, 고밀도, 고신축 스판원단과 냉감, 발열, 방오염, 방박테리아 기능 등 고퀄리티 고기능성원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생산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와 골프 등이 활성화되면서 고기능성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다후다, 듀스포, 다운백 등 안감부분에서는 제직기 300대로 월 300만야드를 생산해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어 수요에 맞게 개발된 저단가, 고품질 제조를 납품하며 좋은 평가와 함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잘 훈련된 직원들과 함께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섬유시장을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 시장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섬유 제품은 단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사양 사업이라고 속단한다"며 "연구 개발을 통한 고기능성 제품의 경우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