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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광고 플랫폼 AI 장착… SI 기업들 ‘디지털 전환’ 잰걸음 [한국경제, 폭풍을 넘어라 (Reset by AI <하>)]

삼성SDS 물류 분야 AI모델 ‘첼로스퀘어’ 적극 활용
LG CNS 고객사 100곳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제공
SK C&C 산업현장 경험 담은 ‘생성형 AI’ 선봬

물류·광고 플랫폼 AI 장착… SI 기업들 ‘디지털 전환’ 잰걸음 [한국경제, 폭풍을 넘어라 (Reset by AI <하>)]
삼성SDS 오구일 물류사업부 부사장이 지난 5월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기자 간담회'에서 AI 모델이 반영된 첼로스퀘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각자의 사업에 접목해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AI 연산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비롯, 물류사업에는 AI를 적용해 고객사들이 쉽고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 CNS는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SK㈜ C&C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모두 모아놓은 '생성형 AI 토털 서비스'를 내놓았다.

26일 업계 관계자는 "금융, 제조, 서비스, 통신, 공공 등 전 산업에 걸쳐 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삼성SDS, 물류도 AI로 편리하게

우선 삼성SDS는 최근 개관한 국내 최초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AI·머신러닝(ML), 빅데이터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류 분야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오구일 물류사업부 부사장이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견적부터 정산까지 완벽하게 디지털화하는 '첼로스퀘어 로드맵'을 완성했다.

첼로스퀘어에는 AI모델이 반영돼 예상 도착일정을 계산해준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디지털화한 첼로스퀘어를 현재 13개국에서 하반기에는 16개국, 내년까지 3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삼성SDS는 단순 AI 서비스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을 선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 투자액은 지난해 2000억원, 올해 1·4분기 408억여원에 달한다. AI와 클라우드, 보안기술 등에 집중, R&D 비중이 매출액의 최대 1.2%에 이른다.

특히 초거대 AI 모델 추론과 학습을 위한 병렬처리 연구는 거대모델 분산학습을 위한 분산처리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사용자 니즈에 맞는 최적의 분산처리 조합 추천 및 검증을 할 수 있다. 또 텍스트분석의 스마트검색을 고도화했다. 메타검색과 통합인덱싱 방식을 융합하고, 사내 지식정보시스템 내 검색창에 해당 엔진을 통한 결과 제공으로 검색채널을 통합한 것이다.

■ LG CNS, 광고에 AI 접목해

LG CNS는 AI, 수학적 최적화 등 DX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MOP)'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MOP를 제공해왔다.

현재 100여개 고객사와 국내 톱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들이 MOP를 도입해 검색광고를 운영 중이다. A건강기능식품기업은 도입 후 광고비 대비 매출액이 30.1% 향상됐으며 C제조기업은 검색광고 노출 빈도 수 15.3% 상승, 검색광고 단가 12.9%를 절감하는 등 효과를 검증됐다.

예를 들어 고객사가 검색광고를 통해 운동화를 판매하려고 할 때 MOP는 소비자가 운동화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기간, 광고 클릭 수가 높은 위치, 경쟁사 입찰가 등을 분석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도록 검색광고를 운영한다. A어학교육기업은 학교 방학 등 교육업계 성수기 진입 전에 MOP로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워 매출 극대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퍼포먼스마케팅 부문 대상, 대한민국 디지털광고대상 애드테크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를 3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물류·광고 플랫폼 AI 장착… SI 기업들 ‘디지털 전환’ 잰걸음 [한국경제, 폭풍을 넘어라 (Reset by AI <하>)]
울릉군 보건의료원의 의료진이 SK㈜ C&C의 AI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을 이용해 응급환자의 뇌 CT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SK㈜ C&C 제공
■ SK㈜ C&C AI 총집합

SK㈜ C&C는 최근 국내 기업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들을 모두 모아 '생성형 AI 토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연어 챗봇, 데이터 플랫폼, 생성형 AI 등 AI 주요 분야별 연구 및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AI 데이터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담았다. SK㈜ C&C 관계자는 "생성형 AI 토털 서비스는 보안이 우려되는 사내 비공개 문서 등을 포함한 사내 특화 데이터를 생성형 AI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챗GPT 형태의 한국형 초대규모 AI B2B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 C&C의 검증된 AI 데이터 플랫폼을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를 조합해 하이브리드형의 초대규모 AI B2B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C&C가 개발한 AI 기반의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의료기관에 공급해 활용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뇌 CT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8%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2021년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도 받았다. 지금까지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권역별 주요 종합병원 30여개 의료기관에 공급됐으며 강원 평창군, 전북 무주군,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도 공급돼 의료 취약지역 내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AI 서비스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입장에서 산업과 사업을 분석하며 고객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IT 서비스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