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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정도로 이익 개선되는 금융주 없다-대신증권

카카오뱅크, 이정도로 이익 개선되는 금융주 없다-대신증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7일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도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카카오뱅크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7%, 43.9%다. 높은 순이자마진(NIM)과 여신성장으로 순이익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성장성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고평가 돼기 때문에 외면됐었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금융주 내에서 이정도 이익개선이 나오는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원화 대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은행의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카카오뱅크가 목표로 하는 30% 후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CIR는 총영업이익 중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CIR가 낮을수록 금리경쟁력이 올라가 대출이 성장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박 연구원은 "일정부분 중신용대출을 확보해야 하므로 대손비용 증가가 우려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시중은행도 이에 못지 않게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국면에선 약점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2·4분기 실적은 비용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4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7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847억원)보다 13.8%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4대 보험료 집행과 광고선전비 지출 등으로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