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스닥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흥식 신임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27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특허출원 비용 세액공제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코스닥 상장 때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상장의 이점을 늘려야 한다"며 "과도한 상속세로 기업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어 상속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고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상속세 제도가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44.7%로 전년 대비 8%p 증가했다.
오 회장은 "CEO 세대 교체를 앞둔 상태에서 증여세와 상속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속세 부담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뒤 상속세를 없애거나 완화한 국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코스닥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협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법제·회계 등 분야별 온오프라인 간담회(코스닥 라운지)를 열어 기업이 실무상 겪는 애로사항을 듣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국거래소와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를 개최해 코스닥 기업의 기업설명(IR)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활성화도 힘쓴다. ESG 설명회, 코스닥 ESG 포럼 운영에 더해 환경부, 한국환경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ESG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낡은 규제를 철폐해 코스닥 기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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