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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래 기술로 양자 과학기술에 주목하며 오는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양자 컴퓨터 핵심 부품인 극저온 저잡음증폭기(LNA)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큐에스아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큐에스아이는 극저온 LNA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저온 LNA는 양자컴퓨터의 가동환경인 극저온에서(0K 부근) 양자 비트(qubit) 신호를 노이즈 없이 증폭해 양자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큐에스아이가 개발한 극저온 LNA는 3-20K(0K는 -273℃)의 극저온에서 작동하면서도 0.2~115GHz 까지 폭넓은 대역폭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주파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차세대 통신 반도체를 비롯한 양자 컴퓨터 핵심 부품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큐에스아이는 인화인듐(InP) 파운드리 구축이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고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에스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양자 컴퓨팅 관련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며 "오는 4·4분기에 양산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소 부진했던 실적도 만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큐에스아이의 지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0억원, 5억원으로 다소 저조했다. 다만 인화인듐 제품 양산 등 핵심 통신기술 국산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큐에스아이는 "세계 최초 인화인듐 파운드리 라인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통신기술을 국산화하고 2400만달러(한화 약 3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화인듐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갈륨나이트라이드 대비 선형성, 저잡음 등에서 우수해 양자 컴퓨터, 6G에 적합하고, 향후 보안과 국방으로 응용할 수도 있어 고객사 주문에 맞춰 생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도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에스아이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7.50% 상승했다. 기간을 6개월로 늘려보면 무려 20% 오른 수준이다. 이날도 큐에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 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산업계에서 양자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은 지난 27일 대한민국 양자 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면서 양자 과학기술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직속의 양자 과학기술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조 단위의 대규모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또 박사급 양자 연구 핵심 인력 2500명을 양성하고, 연간 500명 이상의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퀀텀코리아 2023을 열었다. 퀀텀코리아 2023은 양자 과학기술을 조명하고 글로벌 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과학기술 행사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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