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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철도부터 전 국토 누비는 KTX까지... K-철도 7가지 유산 속 역사

경인철도부터 전 국토 누비는 KTX까지... K-철도 7가지 유산 속 역사
의왕시 의왕레일파크에 휴게공간으로 전시된 HSR-350X. 한국철도공사 제공

경인철도부터 전 국토 누비는 KTX까지... K-철도 7가지 유산 속 역사
세계 네 번째로 자체 고속철도 기술로 만든 KTX-산천. 한국철도공사 제공

경인철도부터 전 국토 누비는 KTX까지... K-철도 7가지 유산 속 역사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수도권전철 1001호. 한국철도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 지난 2004년 개통한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잇고, 국토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KTX급 속도혁명', 'KTX 수혜지역' 등 하나의 고유 명사가 된 KTX는 고속철도를 대표하며 우리 국토 산하를 누비고 있다.
현재 경부선, 호남선, 중앙선 등 전국을 달리는 총 126편성의 KTX 열차 중 포함되지 않는 하나의 차량이 존재한다. 바로 HSR-350X다.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고속 철도 시제 차량이다. HSR-350X는 실제 영업 운행에 나서지는 않고, 20만㎞ 시험운전을 모두 마친 후 2007년 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산하 철도박물관은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한국철도의 7가지 유산 속 역사'를 소개했다.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국 설립일인 1894년 6월28일을 기념해 지난 2018년 6월 재지정됐다. 기존에는 일본이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인 9월18일이었다.

국내 유일의 철도박물관은 첫번째 유산으로 한국형 고속철도 시제차량 'HSR350X'을 꼽았다. HSR-350X는 국산화를 이룬 고속차량의 모태가 됐고, 고속철도 도입 과정과 기술 축적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번째는 서울을 대중교통의 허브로 이끈 '첫번째 수도권전철 1001호 차량'이다. 지난 1974년 8월15일 개통된 수도권 전철과 서울지하철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중 교통을 대표하는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 수도권 전철 시대를 연 셈이다.

한 세기 대한민국 수도의 관문이던 '옛 서울역사'도 있다. 1925년 지어진 서울역사는 가장 오래된 국내 철도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광복의 영광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다. 격동의 흔적을 이겨낸 서울역사는 우리나라 역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다. 하루 3500여대 열차를 컨트롤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4131㎞ 선로와 모든 열차를 감시하는 열차 관제업무시설이다. 열차 이동 중 모든 과정을 샅샅이 모니터링하며, 비상 대응 핵심 기능도 갖추고 있다.

'1897년 경인철도 레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시설이다. 철도박물관에 보관된 경인철도 부설 당시 레일이다. 1935년 철도박물관 개관 당시 수집된 유물로 추정되며, '철도 시설물로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사진인 '경인철도 기공식' 사진은 1897년 철도 부설 당시 사연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한 세기 넘게 숨겨졌던 사진 속 비밀이 최근 연구에서 풀리고 있다.

다운로드 3000만건에 이르는 코레일톡은 전체 승차권 발권량의 80%이상을 담당한다. 두꺼운 종이에서 'e-티켓'까지 기술 발전과 같이 해온 열차승차권은 현재도 진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철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철도협회,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이 공동 주관하는 기념식은 '행복한 세상을 이끄는 대한민국 철도'라는 주제로 성황리 개최됐다. '모두가 함께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대한민국 철도가 만들겠다'는 철도인의 염원이 담겼다.

기념식에는 국내 산업 발전, 철도안전에 기여한 유공자 총 105명에 대해 국토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아울러 철도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다음달 5일까지 서울역 맞이방 3층에서 철도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는 경인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철도노선도 변천사'를 통해 철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작품 16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