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발명한 밴드형 기초부 활용 강관주./제공=부산교통공사
[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도시철도 지상구간의 전차선로를 지지하는 전주(강관주) 관련 발명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해 약 33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강관주는 강철로 만든 파이프로 유체 수송용·일반 구조물용·전차선로용 전신주 등에 널리 사용된다.
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1호선 지상구간 전차선로용 노후 콘크리트 전주를 강관주로 순차 개량 중이다. 그 과정에서 교량 훼손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체를 위해 기존의 일체형 강관주와 달리 2단 구조로 체결할 수 있는 형태의 강관주와 이를 활용한 시공방법을 고안했다.
원래 콘크리트 전주를 강관주로 개량하기 위해선 교량 구조물의 일부를 절개하고 일체형의 강관주로 교체 후 다시 교량을 채우거나, 교량 측면에 철재 기초대를 별도 설치해 그 위에 강관주를 설치해야 했다. 이는 교량 절개에 따른 안전문제, 시공 비용·난이도 증가, 도심 미관 저해 등의 단점을 수반한다. 또 외부도로에서 시행해 필요 장비가 많아 하루에 1본만 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공사가 발명한 공법은 하단의 밴드형 기초부에 강관주를 결합하는 형태로, 교량을 절개하지 않고도 설치 가능해 타 공법에 비해 예산이 33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구조로 외부도로가 아닌 선로에서 하루 2본까지 작업할 수 있다. 향후 타 기관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경우 전주 교체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공사 수익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공법을 적용해 1호선 콘크리트 전주 600본 중 125본을 강관주로 교체했다. 올해까지 95본을 추가 교체하는 등 순차적인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강관주는 콘크리트 전주에 비해 가벼운 무게로 교각의 하중을 줄여 승객과 도시철도 운행 안전성을 높이고, 도시 미관과도 어우러지는 이점이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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