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9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주가가 32% 급락한 것과 관련 펀더멘탈(기초체력) 문제가 아닌 수급적 문제로 지적했다.
한송협 연구원은 "이 기간 기관의 순매도물량은 약 40만주다. 전환우선주 매도 물량이 하락의 주 원인"이라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2년 6월 전환우선주 약 450만주를 발행했다. 1년이 지나 보호예수가 해제되고, 지난 21일에는 7.5만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됐다"고 밝혔다.
이어 "평균 일일 거래량은 3~4만주 수준인데 해당 물량이 이틀 동안 한 번에 시장에 나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이에 따른 기관 로스컷 물량까지 출회되면서 구조적 하락이 발생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5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분기 기준 약 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80억원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자금조달 없이 임상이 가능하다"며 "핵심 파이프라인 BBT-176(4세대 EGFR 저해제)은 3세대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30%)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아 기술이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본인은 지난 2021년 9월과 11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 유한회사와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환매조건에 의거해 (기)매도한 주식을 계약 종료일에 환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성격의 계약으로 반대매매 형식의 갑작스러운 매도출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미국 보스턴 소재 자회사가 자체 기반 기술(플랫폼 기술)의 확립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의 자체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벤처캐피탈(VC)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회사의 주요 사업과 기업 경영이 일상적인 수준에서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우려로 연일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해 투자가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기업가치가 빠르게 정상화 되도록 당사 임직원 모두 혼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다.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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