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3명이나 배출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첼리스트 이영은, 테너 손지훈이 그 주인공이다.
30일 차이콥스키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계희(바이올린), 이영은(첼로), 손지훈(성악)이 각 부문의 1위를 차지했다. 성악 부문은 러시아 참가자와 공동 수상이다. 특히 기악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 뿐만 아니라 순위권에 다수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성악 부문에선 정인호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첼로 부문에서는 박상혁이 3위를 차지했다.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아노 부문 결선에 진출했던 예수아가 공동 4위, 첼로 부문에서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다.
1958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리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만16세에서 만 32세의 전 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초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에서 회원 자격이 박탈된 상태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차이콥스키를 기념하며 열리는 대회라 그의 작품이 경연과제로 많이 선정되며 이와 함께 러시아 작가의 작품이 주요 레퍼토리로 되어 있다.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 등을 배출했으며, 한국에선 1974년 제5회 피아노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한 정명훈, 1990년 제9회 성악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재미 성악가 최현수 등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