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화재청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주한 외교단에 한국의 세계유산위원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심사하고 세계유산 보전 관련 국제협력 등을 논의하는 정부간 위원회다.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3~20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모두 9개 위원국이 선출될 예정이며 우리나라가 입후보한 아·태그룹에 공석 2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 우리나라, 베트남, 카자흐스탄이 입후보했다.
우리나라는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세 차례 위원국을 수임한 바 있다.
최 청장과 박 장관은 29일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당선되면 유네스코 설립 정신인 문화간 화해와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고 균형 있게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협력적인 위원국으로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우리나라 입후보에 대한 당사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리셉션에는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사 50여명 등 82개국 외교단 약 100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개회사에서 "작년 50주년을 맞은 세계유산협약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우리가 일조하겠다"며, "위원국 활동 시 기후변화, 세계유산과 공동체 공존 문제 등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반영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도 환영사에서 "우리나라가 세 차례 세계유산위원국을 수임하며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보전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의 관리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유산 기금을 제공하는 등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분야를 선도해 나갈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위원국으로서 세계유산의 보전과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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