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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25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변성환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25/뉴스1 /사진=뉴스1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서울=뉴시스]변성환 U-17 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와의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3.06.16.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43) 감독이 한일전을 제대로 벼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선전포고 했다.

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일본과 대결하는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한일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결승전을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 이전에 많이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라며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결승에 오는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경기인 만큼 페어플레이를 통해 좋은 경기력으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U-17 아시안컵 준결승서 득점한 백인우 (서울=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대표팀 백인우가 선취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6.3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변 감독은 지난해 1월 U-17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대표팀 슬로건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었다.

U-17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이 우승했던 게 2002년 대회였던 만큼 21년 만에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도전 정신'을 앞세워 선수들과 똘똘 뭉쳤고, 마침내 결승전 딱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변 감독은 "8강전 이후 부상자가 생기면서 몇몇 선수들은 안 좋은 컨디션에서 4강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했다. 결승이라는 큰 무대가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오히려 8강과 4강 때보다 결승전이 훨씬 더 완벽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포지션별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려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스1

“누구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 중” … 사상 첫 한일전 결승 선전포고 U-17 변성환 감독
[서울=뉴시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태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 김명준(포항제철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김현민(영등포공고)의 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전부터 우리의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라며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섭은 "선수들 분위기가 좋다. 미팅하면서 '우리가 진짜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 축구는 남녀 성인 대표팀을 포함한 각급 대표팀이 최근 일본과의 대결에서 6경기 무승(1무 5패)에 그쳤다. 그래서 더욱 이번 승부가 절실하다. 결승전은 7월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