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가 회사를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와이랩은 최다 웹툰 저작권(63개)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 웹툰 스튜디오다. 풍부한 레퍼런스, 안정적 유통 환경 등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IP(지적재산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3일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와이랩은 체계화된 제작 환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산업 내에서 20명 이상의 스토리 작가를 임직원으로 보유해 함께 기획하고, 집단 창작하는 곳은 와이랩이 유일하며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자체제작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웹툰 제작자이자 영상 제작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 스튜디오다. 웹툰 작가 또는 전문인력의 교육부터, 스토리 제작, 아트 제작 및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까지 웹툰 제작의 각 요소를 내재화하고 통합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참교육, 스터디그룹, 테러맨, 부활남, 성경의 역사 등이 있고, 특히 참교육의 경우 지난해 네이버 웹툰 최고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웹툰 제작 뿐 아니라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도 긍정적 요인이다. 와이랩은 게임사업, 음악 저작권 사업, MD 사업을 통해 수익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은 5개가 출시됐으며 음악은 총 20곡을 발매했다. MD사업의 경우 와이랩스토어 내 8개 웹툰에 대한 8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심 대표는 “아직 OSMU를 통한 이익은 사업 초기 단계로 웹툰 제작 매출 대비 작년 기준 2% 수준으로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웹툰 제작 매출 대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라이센스 수익이 콘텐츠 제작에 따른 수익을 초과하는 것이 와이랩의 경영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CJENM 등 핵심 파트너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요소다. 와이랩은 네이버와 CJENM이 각각 12%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구성돼 있다.
적자폭 축소에 이어 올해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와이랩의 지난 2022년도 영업 손실은 2억9400만원으로 지난 2020년 27억6400만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심 대표는 “올해부터는 신작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5년에는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와이랩의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아카데미 지점 확장, 인재 확대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 희방 밴드는 하단 7000원에서 상단 8000원 사이다.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일반 청약 일정은 오는 10일부터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원에서 1267억원 사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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