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닭고기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고된 가운데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집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홈 보양식'이 각광받고 있다. 유통 업계는 맛있는 보양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보양식 품목을 내놓고 각종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계절 특수잡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복날 음식인 삼계탕 뿐만 아니라 한우, 장어 등 고단백 음식과 이색 메뉴까지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들이 대거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소재 음식점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000원을 넘어 지난해 5월 대비 12% 이상 올랐다. 고물가 여파를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집에서도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롯데는 마트와 수퍼가 함께 오는 12일까지 삼계탕 재료와 다양한 보양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늘어나는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닭고기 등 삼계탕 재료를 할인한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육계 평균 소비자가격은 6271원으로 지난해 5233원 대비 약 12% 상승한 상태다.
롯데마트는 '백숙용 영계(500g/냉장/국산)'를 10~11일 2일간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한 2988원에 판매한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일 경우 '백숙용 토종닭(1kg/냉장)'을 2500원 할인한 1만2490원에 구매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8~11일까지 '무항생제 영계(500g)'를 행사카드로 2마리 구매 시 마리당 4990원에 제공하고 '하림 브랜드 토종닭(1050g)'은 2000원 할인한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이나 간편 보양식에 같이 넣어서 먹기 좋은 재료들도 할인 판매하며 전복, 장어와 같은 보양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 역시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델리 여름 시즌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진행하고 영계 백숙, 장어 초밥 등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인 '키친델리 영계 백숙(팩/마리, 9500원)'은 정상가 9500원에서 2팩 구매 시 1000원 할인, 3팩 구매 시 2000원 할인, 4팩 구매 시 3000원 할인 판매한다. 맥주와 동시 구매 시 마리 당 추가 1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대표 보양식인 장어에 데리야끼 소스를 조합한 '스시-e 양념장어초밥(10입)'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대비 2000원 할인된 1만9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연중 전개하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산 냉장 생닭 전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한다. 삼계탕 재료 모음 3종은 4990원~5490원에 판매하며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삼계탕 간편식도 행사가에 내놓는다.
온라인에서도 초복 맞이 할인 행사가 열린다. 롯데온은 오는 9일까지 초복 맞이 '여름 보양식 홈스토랑' 행사를 진행해 닭, 장어, 전복 및 보양식 가정간편식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보양식과 곁들이면 좋은 전통주와 여름 제철 과일도 함께 제안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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