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과 '미스 아시아' 불륜으로 태어난 딸
"동성애 혐오자.. 끔찍한 아버지" 비난
세계적인 액션배우 청룽(성룡)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액션배우 청룽(성룡)이 혼외 딸인 우줘린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청룽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이드 온'의 홍보 영상이 회자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라이드 온'의 한 장면으로 청룽은 극중 어린 딸을 걱정하는 등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체 TMZ는 청룽과 그의 딸의 관계를 조명하며 "영상 속 모습이 청룽의 실제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진짜 딸인 우줘린은 청룽을 '불쾌한 동성애 혐오자'로 부른다"고 전했다.
실제 딸과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청룽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청룽은 끔찍한 아버지", "청룽이 우줘린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녀를 버렸다", "그와 딸은 이별한 상태다. 우줘린이 재정적으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줘린은 청룽과 1990년 미스 아시아 출신인 홍콩 연예인 우치리 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혼외 딸이다. 우줘린은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8년 캐나다 출신의 유튜버인 12세 연상 여자친구와 동성 결혼했다.
우줘린은 과거 청룽이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매우 싫어한다"며 "청룽은 생물학적인 아버지이지만,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청룽이 자신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룽에게 어떠한 연락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말 우줘린이 캐나다 토론토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돼 청룽은 중화권 누리꾼들 사이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청룽은 혼외 자녀의 존재에 침묵을 지키다 201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외도를 언급하며 잘못을 뉘우친 바 있다.
한편 세계적인 액션 스타인 청룽은 1962년 영화 '대소황천패'로 데뷔해 '취권'(1978), '용형호제'(1986)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2000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상하이 눈'(2000)과 '러시아워2'(2001), '상하이 나이츠'(2003)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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