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와 정밀농업 자율주행 스타트업 '긴트'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는 최근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ORIX가 참여했다.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 중 해외 투자 유치를 한 건 에바가 처음이다.
에바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솔루션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35번째 스핀오프 기업으로 지난 201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네이버 D2SF, 슈미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에바는 전국에 2만대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공급했다. 또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 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이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밀농업 스타트업 긴트도 최근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GC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HG이니셔티브, J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CKD창업투자, 프라핏-벡터신기술투자조합이 투자사로 합류했다. 또 기존 주주인 농협은행을 비롯한 농협중앙회와 그 계열사들이 결성한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 L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1·4분기에 결성한 엘비혁신성장펀드II의 1호 투자처로 참여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긴트는 정밀 농업,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자율주행 제어 솔루션,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트랙터, 이앙기 등에 자유롭게 탈부착,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 파악을 돕는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를 개발했다.
긴트는 최근 한국농업기계화정책연구원,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농림부 지원사업인 ‘국제협력 기반 수출농업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 사업에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농림부와 농업용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오토의 확산,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루바 오토 프로 등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 국내를 넘어 신흥 농기계 시장 및 일본, 태국 등 전통적 농기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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