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5월 LG에너지솔루션이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6.9%p였던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격차는 0.1%p로 크게 줄었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5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7.4%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은 27.3%였다.
다만 CATL과의 격차는 0.1%p로 줄었다. CATL은 올해 같은 시장에서 점유율 2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9%p 오른 수치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XC40 리차저', 푸조 'e-208', 기아 '니로', 'MG-4' 등의 판매 호조가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한 47.3%다. 이 가운데 SK온은 11.1%, 삼성SDI는 8.8%를 기록했다. 3사의 배터리 점유율 합은 떨어졌지만 사용량은 늘었다. 이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9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점유율은 1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p 떨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 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공급 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가격 인하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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