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회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개식용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동물권행동 단체 카라가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복날에 삼계탕, 보신탕 대신 제철 음식과 채식 섭취를 권장하고 나섰다.
카라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니 팜 생츄어리의 농장동물도, 공장식 축산에서 키워지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동물도 모두 같은 생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복날에는 더위에 지쳐 체력 보충을 위해 고칼로리 영양식, 특히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많이 찾는다”면서 “많은 닭, 개, 돼지, 소 그리고 염소가 희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생명을 희생하기 보다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시원한 참외, 수박, 콩국수, 막국수, 묵사발 같은 제철 계절 음식 먹으며 더위를 물리쳐 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모두가 행복한 초복, 고통 없는 초복을 위해 복날 채식 한 끼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라를 포함한 동물보호단체들은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동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 주최하고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이 주관했다.
이들은 이번 대집회를 통해 "정부는 개식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처벌 및 완전한 산업 종식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발의돼 있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한정애 의원 대표발의)과 개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태영호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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