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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저커버그에 욕했다...스레드는 트위터 웹트래픽 감소시켜

스레드 출시 첫날과 둘째날 트위터 웹트래픽 5% 줄여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트위터 웹트래픽 11% 급감
인스타그램 CEO "스레드 유럽 서비스되면 추가 성장 가능"


머스크 저커버그에 욕했다...스레드는 트위터 웹트래픽 감소시켜
가입자수가 1억명을 돌파한 마크 저커버그의 SNS(소셜미디어) 스레드가 트위터의 웹 트래픽을 감소시켰다는 자료가 나왔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주말 동안에도 서로를 공격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저커버그의 새로운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수가 1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서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윗 스타일을 조롱했고 머스크는 'Zuck is a cuck'라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면서 저커버그를 모욕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웹 분석 전문 데이터 회사 시밀러웹 자료를 통해 스레드 서비스가 시작된 첫 이틀 동안 트위터의 웹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밀러웹은 트위터 웹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서도 11% 줄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의 SNS 스레드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웹 트래픽을 감소시키며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머스크 저커버그에 욕했다...스레드는 트위터 웹트래픽 감소시켜
트위터의 웹트래픽 감소세. /사진=매튜 프린스 클라우드 플레어 CEO 스레드


이 같은 스레드의 급격한 성장은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SNS(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의 후광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주 쉽게 스레드에 가입할 수 있는 점이 스레드 가입자수 폭증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스레드가 아직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레드의 가입자수 폭증은 계속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CEO(최고경영자)는 "규제가 복잡한 유럽에서 스레드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레드가 성장할 여지가 많다"라고 말했다.

스레드가 유치한 1억 명의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다면 확실한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온다. CNBC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2억 3800만 명에 육박하는 트위터의 진정한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서워 죽겠다"라며 스레드를 비꼬던 머스크는 이미 긴장하는 모양새다.
자신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가 메타의 영업비밀 '불법 도용'을 고발하는 편지를 메타에 보냈을 정도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SNS 설전도 뜨거워 지고 있다.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가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시작된 두 사람의 설전은 서로의 밈(Meme·인터넷유행컨텐츠)까지 사용하면서 서로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

머스크 저커버그에 욕했다...스레드는 트위터 웹트래픽 감소시켜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