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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후드 자켓? 얇고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장마철에 더 좋아

한 여름에 후드 자켓? 얇고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장마철에 더 좋아
에이카화이트 '파라슈트 카고 팬츠'(왼쪽), 파르티멘토 '우먼 시어 셔링 후디 자켓'. 무신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나일론 소재 패션 아이템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얇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으로 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방수와 방풍 기능까지 갖춰 장마철을 앞두고 나일론 소재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고 있다.

12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검색어 집계 결과 '나일론 팬츠'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배 증가했다. 특히 해당 기간 '나일론 카고팬츠' 검색량은 1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고 팬츠는 허벅지 양옆에 큰 주머니가 달린 형태의 바지다. 90년대와 2천년대 초반에 유행했다가 최근 Y2K 트렌드와 함께 재부상했다. 여름을 맞아 나일론 원단을 쓴 카고 팬츠가 남성과 여성 소비자 모두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일론 카고팬츠는 통이 넓고 원단이 얇아 덥고 습한 여름에 더욱 인기다. '인사일런스', '코드그라피', '네스티팬시클럽' 등 무신사 스토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도 이번 시즌에 나일론 카고 팬츠를 잇달아 선보여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카고 팬츠와 닮은 '파라슈트(낙하산) 팬츠'도 올여름 새롭게 떠오른 아이템이다. 낙하산같이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서 파라슈트 팬츠라는 이름이 붙었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에이카화이트는 카고 팬츠와 파라슈트 팬츠의 특징을 결합한 '파라슈트 카고 팬츠'를 선보였다. 가벼운 여름 나일론 소재에 카고 포켓과 무릎 부분에 주름 디테일을 더한 해당 제품은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찾는 20대 남성 고객의 높은 반응을 얻으며 1천 점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나일론 원단으로 된 여름 아우터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기온이 떨어지는 비 오는 날이나 에어컨 바람이 강한 실내에서 착용하기 위해서다. 무게가 가볍고 휴대하기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무신사 스토어에서 나일론 재킷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2.8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프코어 트렌드로 주목 받은 나일론 소재가 가벼운 무게와 시원한 촉감 등으로 여름 시즌에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스포티한 스타일부터 스트리트, Y2K 스타일 등 브랜드별로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나일론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오는 23일까지 여름 패션을 주제로 '2023 서머 바캉스' 기획전을 전개한다. 1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기획전은 계곡, 바닷가, 리조트, 패밀리 등 테마별 바캉스 추천 아이템을 특가로 제안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