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자어음 STO 등 추진 사업 기대
박상일 부사장 "STO 생태계 확장 위해 계좌관리기관 역할 매우 중요"
'토크노미 코리아 2023'이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박상일 에이트원 STO Biz실 부사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에이트원이 국내에서 열린 첫 글로벌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s) 포럼에 참여해 STO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전문기업 에이트원은 12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 참여해 웹(Web)3.0 시대를 대비한 STO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에이트원은 38년의 IT 업력과 STO 발행 및 유통이 가능한 STO 표준 플랫폼 구축 경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계한 솔루션, 실시간 총액 결제 적용 시스템 등 자사의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전자어음 STO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국내 1금융권과 손잡고 약 72조원으로 추산되는 전자어음 STO 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자어음을 토큰증권 방식으로 조각 투자와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게는 손쉬운 자금 조달의 기회가, 투자자들에게는 안전한 분산 투자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에이트원은 부동산 자산을 투명하게 분할 소유할 수 있는 부동산 STO도 검토 중에 있다. 현재는 부동산 신탁사(무궁화신탁), 개발사(고려자산개발), 시공사(성지건설) 등과 STO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 자산 분야 조각 투자까지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TO 발행 상품 개발 플랫폼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도입용 STO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트원은 전자어음, 부동산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STO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T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에이트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특별 세션에서는 STO 분야 전문가로 에이트원에 합류한 박상일 부사장이 '토큰시장에서의 계좌관리기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박 부사장은 증권에 기반을 둔 STO 특성상 △신종증권의 인수 및 투자 △발행자산 소싱 △유동성 공급 △신탁자산 보관, 관리 △예치금 관리 발행지원 △판매 및 중계 등 STO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계좌관리기관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 부사장은 “STO 생태계의 건전한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는 물론 계좌관리기관의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계좌관리기관이 직접 STO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발행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자산 유동화를 위해 가치 있는 상품의 STO 발행에 나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STO는 디지털, 핀테크 분야에서의 글로벌 K열풍을 이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STO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 기업은 중소 스타트업인 경우가 많은데 과도한 투자 비용, 검증 절차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요구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 아닌 생태계 구축과 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산,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실물 및 무형 자산을 디지털화하고 하나의 자산을 여러 지분으로 나눠 조각투자가 가능한 증권이다. STO는 지난 2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오는 13일에 입법 공청회가 개최되는 등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3'이 본사 주최로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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