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한국투자증권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장남 승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1993년생, 29세)씨가 2019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후 한국금융지주의 주식을 처음으로 매수하면서다. 김동윤씨는 한국투자증권의 강북센터지점, 본사 내 기업금융1부 등을 거치며 현재 경영전략실에서 근무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는 13일 김동윤씨가 11~13일 주식 5만273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0.09%다. 김남구 회장(1963년생) 지분 20.70%를 포함하면 이들 부자의 지분율은 20.70%에서 20.79%로 늘어났다.
김동윤씨의 평균 취득가는 5만64원이다. 첫 장내매수인 11일 취득가는 4만9676원였다. 지분 취득자금의 원천은 보유자금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공시했다.
김동윤씨는 2017년 영국 소재 워릭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전역한 해인 2019년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대학 공개채용 전형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4개월 간 신입사원 연수를 마쳤다.
이는 한국금융지주의 '현장에서 배운다'는 가풍과 관계 깊다. 김 회장도 1991년 한신증권(옛 동원증권)에 입사, 명동지점 대리부터 시작했다.
한신증권 입사전에는 동원산업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기도 했다.
김 회장은 13년 간 채권부·종합기획실·뉴욕사무소·IT본부·자산운용본부·전략기획실 등을 거쳤다. 김 회장이 다양한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한 전문성을 갖춘 오너 경영인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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