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의 황의조(가운데)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생활 논란으로 국내에서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가 소속팀인 노팅엄 프리매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의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트(4부리그)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1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노팅엄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에게는 의미 있는 골이었다.
왜냐하면 황의조는 노팅엄에 입단 한 직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돼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기회가 전혀 없었다. 작년 8월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한 황의조에게 사실상의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도 황의조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이후 상반기 K리그1 FC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뛴 황의조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이날 노츠 카운티를 상대로 전반에 벤치를 지킨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후반 1분 만에 상대 수비수 카일 카메론을 압박해 볼을 빼앗은 뒤 득점에 성공했다.
[노팅엄 포리스트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황의조의 노팅엄 공식전 데뷔골이었다. 노팅엄은 황의조의 득점을 바탕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25일 인스타그램에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퍼지며 온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그리고 황의조 해당 글이나 영상이 돈을 주고 팔리는 2차 피해까지 입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달 초부터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며 해당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황의조 자필 입장문 / 연합뉴스
황의조의 변호인은 26일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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