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한 이미지.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국내 대기업에 자동차 조명용 실리콘 발광다이오드(LED) 렌즈 공급에 착수했다.
1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양사는 자동차 조명에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하기 위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대기업은 아이엘사이언스에 램프 몰딩 생산을 위한 장비를 투자하고, 아이엘사이언스는 관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구조다.
대기업은 아이엘사이언스로부터 실리콘 LED 렌즈를 받아 플렉시블 입체조명을 완성,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자동차 조명 시장은 지난해 330억4000만달러(약 44조원)에서 오는 2032년 561억7000만달러(약 7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엘사이언스 플렉시블 실리콘 LED 렌즈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고무처럼 부드럽게 휘어지는 육면체 모양으로 주간주행등과 후미등, 실내 엠비언트라이트 같은 차량 램프에 장착한다.
기존 제품은 일반 LED 패키지를 사용해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특정 방향으로만 빛이 나오기 때문에 굴곡이나 입체 형태 램프 제작이 어려우며, 균일한 빛을 내기 위해 별도로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엘사이언스 실리콘 LED 렌즈 디스펜싱 공법을 사용하면 직·곡선과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해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을 기존보다 2배 높일 수 있다.
또한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 시 기존보다 30% 수준 두께로 램프를 얇게 제작할 수 있다. 이너 렌즈 등 빛을 고르게 만드는 별도 부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용 실리콘 LED 렌즈 시설을 확충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7020㎡에서 1만 400㎡ 규모로 실리콘 LED 렌즈 제조 공간이 늘어난다. 1공장에서는 16시간 가동 기준 연간 4만752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반면, 2공장에서는 7만9200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들 공장을 합친 총 생산가능 대수는 12만6720대에 달한다.
가동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면 20만7600대까지 늘어난다. 이는 자동차 3개 모델까지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한 기존 조명 사업도 성장 추세에 있으며, 여기에 고부가 자동차 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하는 자동차 모델 확대와 거래처 확대로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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