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코리아 라벨프린터 PT-D610BT. 사진=구자윤 기자
브라더코리아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라벨프린터 PT-D610BT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처음 제품을 봤을 때 블랙 색상에 쿼티 키보드가 본체에 탑재돼 있어 마치 예전 타자기 혹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었다.
실제 사용법도 아주 편하고 직관적이었다. 먼저 본체에 AA 배터리 6개와 정품 라벨 테이프를 장착하고 전원을 켠다. 이어 라벨 제작 버튼을 눌러 키보드로 원하는 문구를 입력, 인쇄 버튼을 누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뉴진스’를 입력하고 인쇄 버튼을 누르자 바로 5초 만에 ‘뉴진스’라고 새겨진 라벨지가 자동으로 절단된 채 나왔다. 엔터를 누르면 줄 바꿔쓰기도 가능하고 세로쓰기도 지원한다. 컬러 LCD로 출력 전 결과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사진=구자윤 기자
라벨 테이프 넓이는 6㎜, 9㎜, 12㎜, 18㎜, 24㎜로 다양하다. 12㎜ 라벨 테이프로 출력해보니 두 줄 쓰기까지 적당했고 세 줄 쓰기의 경우 글씨가 너무 작아졌다. 24㎜ 라벨 테이프로 출력할 때는 가로쓰기는 최대 세 줄, 세로쓰기는 최대 두 줄까지 글씨 크기가 보기 좋게 나왔다. 세부적인 작업만 아니라면 웬만한 건 기기 단독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지원하는 한글 글꼴이 고딕, 명조, 굴림 3개에 불과하고 제공하는 탬플릿, 문장 부호나 각종 이모티콘 등이 다소 제한적인 점이 아쉬웠다.
12㎜ 테이프(왼쪽)와 24㎜ 테이프에 세로쓰기해 출력한 라벨. 사진=구자윤 기자
하지만 USB케이블이나 블루투스를 활용해 컴퓨터,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하면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라벨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브라더 P터치 에디터 6.0’을 사용하면 1200개 이상의 기호와 30개 이상의 글꼴 선택이 가능하다. 재출력을 위한 라벨 파일을 최대 99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사진=구자윤 기자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종 파일과 자산 관리부터 업무 공간 정리 등 사무실이나 쇼핑몰, 공방, 카페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제품 크기는 202x199x87㎜, 무게는 0.99kg로 휴대성도 갖췄다. USB를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USB 타입C가 아닌 마이크로USB를 제공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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