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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조 ‘우크라 재건’ 수혜주 찾기 분주

건설·전력기기 업종 투자 몰려.. 관련 종목 담은 ETF도 강세
HD현대인프라, 올들어 60%↑

우크라이나 재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투자 열기가 불을 뿜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재건사업 비용이 최대 1조달러(약 12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건설기계 전문업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2.77% 오른 1만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장중 7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1만1500원대로 60% 이상 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도 이달 12일 장중 9만1000원까지 거래되며 4월 중순의 저점(4만8400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삼부토건은 지난 17일 주당 5500원을 찍었다. 연초 1200원이던 주가가 6개월 만에 무려 5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 외에도 현대코퍼레이션(2만5350원), 디와이파워(1만7740원), 에스와이(6040원), 퍼스텍(5410원), 코드네이처(4840원) 등이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대감으로 건설, 전력기기, 기계, 원전 업종의 단기 수혜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드러내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과거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고려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투자 열기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유입되고 있다. 'HANARO CAPEX 설비투자iSelect'가 지난 12일 1만2525원까지 상승하는 등 'TIGER 200 건설'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와 연관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구조 재편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TIGER Fn신재생에너지' 등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방산 테마 ETF인 'ARIRANG K방산Fn'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면서 재편된 질서 하에서 우리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