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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명함'만 있는 게 아니다...삼성전자 새내기 부모님 '이것' 받고 '울컥'

'황금명함'만 있는 게 아니다...삼성전자 새내기 부모님 '이것' 받고 '울컥'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입사 예정자들에게 전달된 황금명함과 꽃다발, 경계현 사장 명의의 편지 2장. 사진=독자제공
[파이낸셜뉴스] #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신입공채에 합격한 김모군은 입사 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지난 20일 문앞에서 의문의 꽃바구니와 택배물을 확인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명함과 편지 두 장이 놓여있었다. 김군과 가족들은 대표이사 명의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군의 아버지는 "어려운 시기에 한번에 취업을 한 아들이 자랑스럽고, 또 저희 앞으로 이런 편지를 써주니 괜히 삼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애사심 들게하는 '황금명함'과 경계현 사장의 편지 2장
'황금명함'만 있는 게 아니다...삼성전자 새내기 부모님 '이것' 받고 '울컥'
경계현 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입사자 부모님께 보낸 편지. 출처=독자제공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신입사원들은 최근 신체검사 등 마지막 채용 절차를 완료하고 회사로부터 입사일을 통보받고 있다. 이들은 각 계열사에서 오리엔테이션(OT), 삼성 입문연수(SVP)와 사업부별 심화교육 등을 받고 일선에 배치된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과 부모님에게는 경영진 일동이 편지와 꽃바구니, 금장으로 된 신입사원의 첫 명함을 입사 직전 집으로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삼성전자 새내기들의 금장으로 된 명함에는 삼성전자의 로고와 사원 이름, 근무하게 될 부서가 각인돼 있다.

황금명함 외 입사선물로 대표이사 명의의 편지 두 장이 있다. 올해 DS부문은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대표이사·DS부문장)이 새 식구가 될 신입사원의 부모님 앞으로 "자녀분의 삼성전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며 "삼성전자의 미래 주역이 될 동량(기둥과 들보)으로 잘 키워주시고 삼성전자로 보내주신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인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그 주인공이 될 자녀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입사자 본인에게는 경 사장은 "그간 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성과를 거둔 여러분께 큰 격려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이어 "삼성전자 DS부문은 세계 초일류 도약을 위해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래의 주역으로서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하며 앞으로 더 큰 열정을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5대그룹 유일 공채 유지하는 삼성
'황금명함'만 있는 게 아니다...삼성전자 새내기 부모님 '이것' 받고 '울컥'
[서울=뉴시스] 삼성 공채 지원자들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삼성의 올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4월 22~23일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이후 면접과 신체검사를 통해 지난달 1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해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계획을 밝힌 바 있어 올해만 1만5000명 수준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채용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시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