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르,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150km 기록하며 노히트 피칭
조동욱, 최고 145km 최고 구속 쾅! 좌완 No.3 굳건
김윤하, 장현석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아... 최고 147 + 좋은 기본기 눈도장
3명 모두 2라운드 이내 상위지명 무난... 전미르는 1라운드 유력 후보로 쾌진격
장충고 장신 좌완 조동욱 (사진 = 전상일 기자)
경북고 3학년 전미르가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 박범준 기자)
[목동 =전상일 기자] 전국대회는 항상 변수를 만들어낸다. 해당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가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신인드래프트의 묘미다.
이번 청룡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수가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야수의 심장’ 전미르다. 전미르가 강릉고와의 8강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히 입을 떡벌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7.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기록되었다. 무엇보다 노히트 피칭이었다. 그것도 1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서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니다. 타자도 4번 타자로 출장해 고의사구 등 볼넷으로 2번을 출장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1라운더로 올라서는 모양세다.
전미르에 관련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일단 신체적인 능력과 운동능력이 너무 좋다. 투타에서 저렇게 발군의 활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승부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타고난 야구감각이 뛰어나다. 나는 정말 뛰어난 장거리 타자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 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돋보인다. 오늘 경기를 보니 투수로서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이다.
홈런타자로서도 발군인 전미르 (사진 = 전상일 기자)
삼성 등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전미르를 신중하게 관찰하기도 했다.
전미르는 2학년이던 작년 신세계이마트배 당시 8강에서 대통령배 우승팀 대전고를 혼자서 잡아낸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명문고야구열전에서는 덕수고, 광주일고, 대구고, 전주고를 상대로 모두 승리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대구고전에서는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야수의 심장 그 자체다.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최고 145km를 기록한 장신 좌완 조동욱 (사진 = 전상일 기자)
조동욱도 이번 대회 대표적인 블루칩이다.
조동욱은 올 시즌 상위지명이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현기와 함께 특급 왼손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cm의 큰 신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조동욱은 과거에 비해서 팔이 좀 더 올라왔다. 과거에서 스리쿼터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오버스로에 가까운 스로잉 폼으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심까지 총 4개의 구종을 장착하면서 과거에 비해서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 구속인 145.3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중에서 최고의 모습이었다.
다만, 조동욱은 올 시즌 25.1이닝 21피안타 13사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땅바닥에 박히는 공이 몇 개 나왔을 정도로 아직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동욱은 성장성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왼손 자원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올 시즌 왼손이 정말 없다. 작년보다는 낫다고 생각되었는데, 올해 정말 없다. 조동욱 정도면 상위지명 후보군에 들어갈 선수”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2라운드 이내에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그것도 상위쪽에서 많이 고려가 되고 있다.
마지막은 김윤하다. 현재 보여준 것으로만 따지자면 장충고 독수리 5형제 가운데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마산용마고 장현석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선수가 김윤하다. 최고 147km의 변화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마산용마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폼도 예쁘고, 무엇보다 투수로서의 기본기가 상당히 좋아서 1라운드 하위권 팀들이 그를 리스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현장 평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김윤하도 현재 시점에서 2라운드 이내의 상위지명이 무난할 정도로 평가가 올라왔다. 1라운드 최하위권 팀도 그를 고려할 정도로 평가가 많이 올라왔다.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서 평가가 올라가고 있는 선수는 또 있다. 전주고 손현기 같은 투수도 강릉고전에서 호투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투수쪽에서는 이 세 명이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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