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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골수팬에 나들이 인파까지.. 땡볕보다 뜨거운 '원신 여름축제'

코스프레·퍼레이드 등 행사 다채
"볼거리 많아서 좋다" 호평 일색

1020 골수팬에 나들이 인파까지.. 땡볕보다 뜨거운 '원신 여름축제'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원신 2023 여름축제'에서 이용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땡볕에서 2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솔직히 힘들었다. 그래도 행사장 안에 볼 게 많아서 좋았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원신 2023 여름축제'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씨(20)는 한 손에 원신 '굿즈'를 든 채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함께 온 고등학교 동창 친구 이모씨(20)도 "방학이라 하루에 6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행사에서 다양한 원신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어 좋고, 충분히 즐기다 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오픈월드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이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1회 원신 행사에 3만 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도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요버스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원신 2023 여름축제'를 열고, 국내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사 둘째날 직접 방문한 야외 행사장에는 푸드트럭, 미니게임, 파트너사 부스,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포토존에는 코스프레를 한 이용자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줄도 길게 늘어섰다. 실내 행사장은 유료 입장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2차 창작 부스는 물론 코스프레 퍼레이드까지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1020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이용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천에서 자차를 끌고 행사장에 온 장모씨(53)는 "우리 딸은 원신 '덕후(매니아)'"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딸이랑 딸 친구를 데리고 시간 내서 찾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기쁘고, 게임 팬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신'을 비롯한 중국 게임사의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 게임) 장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호요버스가 올 4월 출시한 은하 판타지 RPG '붕괴: 스타레일' 또한 서브컬처 장르이며, 출시 후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순위권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원신 2023 여름축제'는 22일 오후 행사장 관련 테러 협박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수색을 진행한 후 행사를 재개하기도 했다. 운영진 측은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며 "해당 사건 발생 주범자는 선처 없이 강경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