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토목분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상하 분리 입체 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상부 지하차도(6개로)와 하부 터널(4차 차로)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 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의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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