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가 좋아하는 X자 트위터 로고로 할 것"
트위터 상징 파랑새 이제 다시 볼 수 없어
트위터 정체성 완전히 교체 예고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트위터의 로고가 완전히 교체된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에서 파랑새를 완전히 지운다. 머스크는 파랑새를 지우는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X'를 넣겠다고 설명했는데 이르면 오늘밤 이 새로운 트위터 로고가 공개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와 점차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2시 6분에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에 충분히 좋은 X 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며 깜박이는 'X' 이미지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에서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오래 전에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 위챗과 같은 '슈퍼 앱'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반영해 회사명을 X Corp로 변경했다.
파랑새를 형상화한 트위터 로고는 트위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자산이다.
트위터 로고는 지난 4월에도 일시적으로 변경된 바 있다.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교체되며 밈 코인의 시장 가치가 급등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머스크가 완전히 트위터 로고 변경을 선언했고 돌이킬 수 없게 변경된 로고를 곧바로 공개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여러가지 문제 직면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머스크가 다양한 계정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용자와 마케팅 전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일일 트윗 수 제한은 결국 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소셜미디어) 쓰레드(Threads)가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위터가 처한 가장 최근 문제는 트위터가 전직 직원들에게 최소 5억 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유주가 'X'라는 글자가 마음에 든다며 X자가 들어간 트위터의 새로운 로고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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