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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친 파울볼 강정호가 맨손으로 잡았다

김하성이 친 파울볼 강정호가 맨손으로 잡았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운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를 관람하다 관중석으로 날아온 파울 공을 한 손으로 잡아내고 있다. [애슬레틱 트위터 계정 캡처] 사진=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기록을 세웠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다. 이날 터진 홈런 2방으로 김하성은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14개로 늘렸다.

그런데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선 더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친한 후배인 김하성의 경기를 관중석에 지켜보고 있던 전직 빅리거 강정호(36)가 관중석으로 날아온 김하성의 파울볼을 맨손으로 잡은 것. 묘기 같은 포구에 주변에 있던 야구팬들은 환호했고, 현지 중계방송 캐스터도 "이 팬을 보세요. 야구 선수 같지 않나요?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현지 스포츠 매체인 디애슬레틱도 소셜미디어 계정에 강정호가 등장하는 중계방송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가 관중석에서 한 손으로 파울 공을 낚아챘다”고 소개했다.


강정호와 김하성은 넥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사이다. 강정호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MLB 피츠버그에서 맹활약했고, 김하성은 2014년부터 넥센에서 뛰다 202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강정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인 코치로 활동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