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2조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상반기에 송파 거여4단지,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해운대 상록아파트 등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정비사업은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 서울 신당 8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해 상반기에만 2조3144억원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1조5558억원) 대비 48.75%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재건축조합 등 발주처의 이익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높은 금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비 대출을 분양 성공 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재대출)해 조합원들에게 이자비용 절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 리모델링조합 주택 취득세를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세법개정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리모델링조합의 매수청구세대 중과세 배제로 조합의 이익 증가 및 시공사의 사업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4분기 매출 2조3639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당기순이익 64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6월말 계약기준 올해 수주잔고는 37조9344억원으로 매출과 수주잔고 모두 호조세다. 포스코이앤씨는 주요 대형사에 비해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넉넉해 국내 대표 3사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직전 등급과 동일한 A+(안정적)로 받았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에는 A2+를 부여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는 PF 우발채무 방어를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차입금을 4000억원, 올해 2000억원을 더 늘렸다. 현금성자산은 1조6000억원대까지 확대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에 걸맞는 분야의 시장개척 및 기술개발 투자를 비롯해 안전시스템구축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중대재해 제로라는 정량화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수주 10조7000억원, 매출 9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초 계획한 수주, 매출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총 수주액 중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4조5892억원을 수주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올렸다. 리모델링 사업 최대 규모인 7136가구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을 따내는 등 리모델링 사업 수주금액만 3조원을 넘어섰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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