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 서울옥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300호 크기의 대작인 이우환(87)의 1990년 작품 '바람과 함께'가 추정가 21억원에 낙찰됐다.
26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연 대구 경매는 낙찰률 68%, 낙찰총액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높지 않지만 1년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이번 경매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울옥션 측은 "나흘 동안 열린 프리뷰 전시에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근현대미술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또 다른 작품 '점으로부터'도 3억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무제'는 경합을 거쳐 1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원화가 출품된 마르크 샤갈의 '악사와 염소', 앤디 워홀의 '꽃'은 각각 3억2000만원, 4억4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연고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변미영의 '유산수', 김종언의 '밤새…서산동'은 경합 끝에 각각 930만원, 115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서울옥션 8월 경매는 서울 강남센터에서 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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