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록으로 다시 짓는 한국의 집 / 오일환 외 / 한국문화재재단
조선 전기 사육신 중 하나인 박팽년의 집터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관저, 해방 후 미8군사령관 관저로 사용된 후 '한국의집'이 되기까지 역사의 질곡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지켜본 '한국의 집'에 대한 책이 나왔다. '한국의 집'은 박팽년의 집터 위에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의 2인자인 엔도 류사쿠 정무총감의 관저로 사용된 공간이자 해방의 소식을 처음 맞이한 뜻깊은 공간이다. 1945년 8월 15일 엔도 정무총감은 여운형 선생을 관저로 불러 치안과 질서 유지를 담보로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의 집'은 해방의 역사를 내딛는 첫 번째 장소가 됐다. 해방 후 '한국의 집'은 주한미군정청이 관리하며 숙소 겸 미군의 위락시설로 활용됐고, 이 무렵부터 '코리아 하우스'로 불렸다. 이 책에는 지난 1980년부터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역사가 담겼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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