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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하반기 흑자 전환" 자신감... 소형 OLED가 희망 (종합)

LGD "하반기 흑자 전환" 자신감... 소형 OLED가 희망 (종합)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2023년 2분기 실적
(단위 : 억원)
구 분 2023년 2분기 2022년 2분기 2023년 1분기 QoQ YoY
매 출 액 4조7386 5조6073 4조4111 7% -15%
영업이익 -8815 -4883 -1조984 - -
EBITDA 1297 6617 -802 - -80%
(출처 : LG디스플레이)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2·4분기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고, 수주형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로 하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조6073억원) 대비 15% 줄어들었지만 전 분기(4조4111억원) 대비 7%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1조984억원) 대비 2169억원 줄어들며 1·4분기에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4조6952억원, 영업손실 9118억원을 제시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434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손실폭은 303억원 적어 예상을 웃돌았다.

2·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제품 23%, 차량용 패널 11%다. 비수기를 맞이한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제품을 제외한 TV·IT용 패널은 각각 5%p, 4%p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 OLED와 대형 LCD를 중심으로 오토 디스플레이 수주는 4조원을 기록했다"라며 "오토 디스플레이 수주 잔고는 20조원을 기록했고,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 애플·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분기 2938억원 적자로 영업손실을 대폭 개선하고, 4·4분기 1272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 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OLED 판매가격보다 40% 가량 높은 고부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패널 동맹을 확대한 것도 실적 반등 전망에 힘을 싣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부터 삼성전자에 77, 83형 대형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 동력)이 가장 큰 부분은 케파(생산능력)를 증설하고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소형 패널이 될 것"이라며 "소형 OLED 매출 비중이 2분기 20%대에서 하반기 매 분기 10%p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