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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사람인’ 아르바이트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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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알바 운영사 라라잡 인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

사람인이 아르바이트 매칭 사업에 진출했다.

사람인은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동네알바' 운영사 라라잡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람인은 총 96억6326만원을 들여 라라잡 지분 87.85%(주식 22만2820주)를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람인은 오는 8월까지 구주 인수와 신주 증자 등 인수를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라라잡이 운영하는 동네알바는 아르바이트 구직자와 자영업자가 거주 또는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매칭 플랫폼이다. 채용 공고를 올려 지원자를 모집하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구직자가 프로필을 올리면 인근에 있는 자영업자가 검토한 뒤 일자리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먼저,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프로필에 경력사항, 자격증 등 기본 역량과 함께 희망 지역, 일시 등 원하는 근무 조건을 등록한다. 이후 근처 자영업자로부터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이를 통해 활동 범위와 가까우면서도 원하는 조건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

구인난을 겪는 자영업자 역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프로필을 확인한 뒤 앱에서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면서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다. 특히 자영업자가 원하는 조건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뒤 추천한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동네알바는 지난 2020년 11월 서비스에 착수한 이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간다. 현재까지 앱 내려 받기는 150만건 이상이며, 한달 최대 활성 사용자 수(MAU)는 17만명에 달한다.

사람인은 라라잡 인수를 통해 채용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일제(풀타임) 일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인과 점핏 △프리랜서 일자리를 연결하는 사람인 긱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동네알바까지 갖추게 됐다.


사람인은 이정희 대표를 포함해 라라잡 고용을 승계하고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아이디어와 철학, 일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함이다.

김용환 사람인 대표는 "라라잡 인수를 통해 기회가 큰 아르바이트 시장을 혁신적인 모델로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동네알바가 알바 시장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